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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성 박사의 호스피스 . 완화의료 소개

한국경제투데이 2016-06-01 (수) 14:14 7년전 2004  


인천광역시 의료원 산부인과 과장 의학박사/전문의 김만성

노인병 전문 인정의/국립암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 과정

 

호스피스 전문과정에서 설문조사 항목 중 하나가 ‘어떤 질환으로 사망할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이 있었다. 통계적으로 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 이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99세까지 팔팔하다가 이삼일 아파서 죽기를 모두 원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체사망의 원인 1위는 암이었고 2014년 통계에 의하면 연간 암환자 사망자수는 76,611명으로 전체사망의 28.6% 이었다.

 

결국 질병으로 우리는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데 죽음은 지나가는 자연과정이며 삶의 완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정의는 ‘말기환우의 신체,정서,사회,영적 문제들을 가족을 포함하여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자원봉사자가 팀을 구성하여 함께 돌보아주어 삶의 질을 높이고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도록 도와주는 의료활동이다.

 

다행이도 연명의료결정법(웰다잉법)이 2016년 1월8일 국회에서 통과되어 여러 방송 매체를 통하여 소개 되고 있다. 한국 호스피스.완화의료현황을 간략이 소개 드리면

-임종 1개월전 의료비가 개인의 전체 의료비의 36.3%를 사용했고, 사망 1개월 건강보험 의료비에 대한 건강보험공단 산하 건강보험정책 연구원 보고서(2014.12.18)에서 적극적 항암치료군 약 1400만원, 완화의료군 약 530만원의 치료비가 필요했다.

 

-완화의료에 대한 인식 부족과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미약하여 완화의료 1108 병상,이용환자는 10559명(전체환자의 13.8%)이다. 웰다잉법이 2017년 8월 시행되면 무의미한 연명치료는 줄어들것으로 생각된다. 호스피스 의료는 치료장소에 따라 호스피스 병동입원 과 가정호스피스 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보건소 기반 공공형 호스피스는 가정호스피스와 비슷하지만 본인 부담액이 없고 암 뿐 아니라 비암성 말기질환자 까지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훨씬 포괄적이다. 경제적 취약계층 말기환자들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끈이다. 

 

센터에서 전문교육을 받은 호스피스 간호사,사회복지사,자원봉사자 들이 각 보건소로 배치되어 지역병원으로부터 인계받은 말기환자들을 1주일에 한번씩 찾아가 함께하고 있다. 가장 시급한 일은 양질의 인력확보이다.

 

사람답게 늙어가는 것을 웰에이징 이라고 한다.

인생의 후반전은 餘生이 아니라 後半生 이다. 이생의 모든 자랑과 정욕과 소욕은 내려놓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즐기며 사랑을 나누는데 열정을 다하는 것이 행복하게 늙어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호스피스.완화의료 환우보다 죽음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우리들이 호스피스.완화의료 정착을 돕고, 다음세대가 우리를 돕는 제도가 속히 공공의료기관에 우선적으로 만들어져서 시민들과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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