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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추천도서] 믜리도 괴리도 업시 성석제 소설

한국경제투데이 2016-10-19 (수) 15:18 7년전 1198  


 

작가 성석제, 이 땅의 뜨거운 현실을 끌어안고 더 가까이서 독자들을 매혹하다!

성석제의 소설집 『믜리도 괴리도 업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집필한 여덟 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책이자, 작가가 1996년 첫 소설집을 출간한 이후 꼭 20년이 되는 해에 펴내는 새로운 소설집이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성실한 농부처럼 끊임없이 소설을 써온 저자의 이번 소설집의 제목인 『믜리도 괴리도 업시』는 고려가요 《청산별곡》의 한 구절에서 인용한 것으로,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 없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이번 소설집에서 이처럼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 없이, 그 어떤 대단한 환희나 통렬한 절망도 없이 꾸역꾸역 살아가다가 어떤 사건 혹은 사람과 맞닥뜨리는 인물들, 마냥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인물들의 일대기를 들려준다. 동성애, 간첩 조작 사건, 멘토, 스마트폰 중독 등 민감하다면 민감하다고 할 수 있는 테마들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제목만큼이나 기묘한 표제작 《믜리도 괴리도 업시》. 어느 날, 금발의 동성 애인을 둔 정상급 재불 화가가 되어 돌아온 옛 친구 ‘너’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중년의 ‘나’. ‘너’는 화려한 외양과 성공의 표상들로써만이 아니라, ‘나’에게 대놓고 커밍아웃을 해서 ‘나’를 휘청거리게 하는데……. 이밖에도 계간 《문학동네》 창간 20주년 기념호에 발표됐을 때부터 ‘미친 소설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자자했던, 폭발하는 에너지로 가득한 소설 《블랙박스》, 성석제표 해학과 웃음을 느낄 수 있는 《먼지의 시간》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성석제는 1995년『문학동네』에 단편소설「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소설집 『첫사랑』『호랑이를 봤다』『홀림』『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참말로 좋은 날』『지금 행복해』『인간적이다』『이 인간이 정말』 『믜리도 괴리도 업시』, 장편소설『왕을 찾아서』『아름다운 날들』『인간의 힘』『도망자 이치도』『위풍당당』『단 한 번의 연애』『투명인간』, 산문집『즐겁게 춤을 추다가』『소풍』『농담하는 카메라』『칼과 황홀』 『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동서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채만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작가의 말

인간은 사랑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사랑의 산물이고 사랑을 연료로 작동하는 사랑의 기계이다. 살아가는 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목차

블랙박스 _7
먼지의 시간 _43
매달리다 _81
골짜기의 백합 _107
믜리도 괴리도 업시 _139
사냥꾼의 지도 _177
몰두 _219
나는 너다 _255

해설 노태훈(문학평론가): 스토리텔링 애니멀 265

작가의 말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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