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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조 (전, 인천전자 마이스터고 교장)

한국경제투데이 2017-06-27 (화) 15:39 7년전 779  


내 부모 봉양(奉養)하기

 

박영조 전, 인천전자마이스터고 교장

 

 

세상의 모든 것이 다 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부모님은 항상 자식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오래전에 대전교도소에서의 일이다. 추운 겨울날에 늙은 노모 한 분이 자식 면회를 대기하고 있었다. 할머니가 기다리던 죄수 아들이 면회실에 나타났고 할머니는 그 아들을 보자 말은 잊은 채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이윽고 면회시간은 끝이 났고 교도관은 죄수를 다시 감방으로 데려가기 위해 일으켜 세웠다. 이때, 노모는 가슴팍에서 무언가 하나를 꺼내어 자식에게 건네며 "식기 전에 어서 먹어라"고 말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우유병이었다. 자식을 면회하러 올 때 가난한 어머니가 준비한 것은 우유였고 그것이 식을까 염려했던 어머니는 그것을 자신의 가슴속에 품고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조건적인 것이 아니다. 성공한 자식뿐 아니라 실패한 자식도 항상 사랑으로 대한다.

 

 신종 고려장이라 불릴 만한 사건들이 종종 신문에 보도되고 있어 사람들을 경악케 한다. 성경에 인간이 지켜야 할 첫 계명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이다. 그러면 어떻게 부모를 공경할 수 있을까? 첫째, 부모를 항상 기억해야 한다. 세상사람들은 똑똑하고 돈 많은 사람들만 좋아하지만 부모님은 자식들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신다. 빛이 있는 곳에는 그림자가 생기듯, 밝고 좋은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림자처럼 수많은 친구들이 따라 오게 된다. 그러나 어두운 환경에 처하게 되면 그림자같이 따라다니던 사람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둘째, 부모님은 존경해야 한다. 미국의 27대 대통령이었던 제임스 가필드의 이야기이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돼 취임식을 준비하면서 어머님께 꼭 참석해 주실 것을 청하는 내용의 서신을 띄웠다. 그런데 어머니의 편지 내용은 그 청을 거절한다. 대통령 취임식처럼 거창하고 훌륭한 자리에 초라한 시골노인인 자신이 어찌 참석할 수 있겠느냐며 자신은 시골에 머물며 아들을 위해 기도하겠노라고 했다.

 

 아들 가필드는 어머니가 계시지 않는 식장에는 자신도 갈 수 없다고 고집을 피우게 됐고, 마침내 어머니는 아들의 강청에 못 이겨 화려한 식장에 참석하게 됐다. 부축을 받으며 입장하신 노모를 위해 가필드는 자신의 대통령 자리를 내어드렸고, 자신은 어머니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은 이 두 모자에게 집중됐고, 취임 연설을 마친 가필드가 어머니를 껴안고 감사의 눈물을 흘릴 때 10만 군중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어거스틴이 성자(聖者)가 된 것도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와 사랑 때문이었다. 그것을 보고 암부 로시어즈는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가 있는 자식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라는 유명한 말을 만들어 냈다. 공자는 사람이 지을 수 있는 죄가 3천 가지가 되는데 그 중에 제일 큰 죄는 불효 죄라고 했다.

 

 셋째, 부모를 기쁘게 해드려야 한다. 조지 워싱턴이 젊었을 때 해군사관학교의 생도가 되어 출항 준비를 모두 끝내고 어머니에게 작별인사를 드리게 됐다. 그때 어머니의 눈에 눈물이 비치기 시작했다. 이를 본 워싱턴은 하인에게 명령해 자신의 배 안의 짐을 다시 가져오도록 하며 자신의 출항 계획을 포기했다. 그는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서까지 떠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 후 조지 워싱턴은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 그러면 어떻게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나, 자녀들이 바르게 살 때 기뻐하신다. , 부모의 마음을 알아줄 때 기뻐하신다. , 항상 관심을 갖고 순종해야 한다. , 물질로 공경해야 한다. 불교의 중경에 의하면 자녀는 부모의 84천 섬의 젖과 피와 사랑을 먹고 자란다고 한다. 학교장 시절 효 하모니 140실천운동, 세족식 행사, 매주 월요일 감사문자 보내기, ‘저는 효자()입니다인사하기, 기숙사학교로 월요일과 금요일에 부모님께 큰절 운동하기, 효도관 운영 등을 전개 운영했다. 국제적 사무용기 사장인 토마스 제이 왓슨은 "나의 성공은 종교적인 아름다운 분위기와 어머니의 따뜻한 기도 때문이었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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