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브뤼셀 테러조직원 최소 22명 아직 못잡아
브뤼셀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행사(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작년 11월 프랑스 파리와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테러와 관련해 최소 22명의 용의자가 아직 체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브뤼셀 테러를 수사 중인 사법당국과 법원의 비밀자료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이슬람국가(IS)의 추가 공격이 우려돼 보안 요원들이 경계 수위를 여전히 높게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와 31명의 사망자를 낸 브뤼셀 테러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IS를 추종하는 조직이 저지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직 잡히지 않은 용의자 대부분이 브뤼셀 테러가 발생한 몰렌베이크의 지하 모스크 등에서 이슬람을 배웠으며, 이후 시리아에서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몇 년 동안 전투에 직접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후 이들은 실전에서 단련된 경험을 앞세워 IS가 서구 사회를 공격하는 계획을 세울 때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아직 체포되지 않은 22명 중에는 작년 벨기에 경찰 테러 계획과 관련된 이도 있고, 주요 테러 사건의 재판에서 궐석으로 기소된 조직원도 있다. 아울러 아직 경찰이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조직원들도 포함돼 있다. 튀니지 출신인 사마 자루크(32)도 아직 체포되지 않은 조직원 중 한 명이다. 몇 년 전 그는 부인을 아프가니스탄에 데려가서 자살폭탄을 터트리게 하는 계획을 이야기해 친인척을 당황하게 했다. 그는 부인을 자살요원으로 활용하는 계획이 저항에 부딪히자 혼자 시리아로 건너가 IS 요원이 됐다. 그의 장인은 "그는 사회에 위험한 존재다. 그가 벨기에에 돌아온다면 피바다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법원 자료에 나와 있다. 수사당국은 파리 테러에 가담했다가 5일 뒤 경찰 공격 때 죽은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와 연결된 조직원도 체포해야 할 대상에 올렸다. 아바우드는 시리아에서 IS의 대외작전담당으로 일했고, 이 과정에서 벨기에에 있는 많은 사람을 테러 요원으로 올렸다. 그 중 한 명이 누레딘 아브라이미(29)이다. 그는 2014년 말 임신한 부인과 세 아이를 내팽개치고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합류했다. 수사당국은 테러 조직원의 신상은 대부분 파악했지만, 체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의 싱크탱크인 테러분석센터(Center for the Analysis of Terrorism)의 장-샤를 브리사르 회장은 "우리는 동일한 테러조직이 기획한 많은 테러 구상과 여기에 관련된 많은 조직원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문제는 그들을 어떻게 찾아내느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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