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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가 불임 유발할 수도”

엔터미디어스 2016-04-05 (화) 02:05 8년전 842  
덴마크 코펜하겐대 의대 교수팀 주장 “제품 37개중 17개 생식세포에 악영향”
현대인의 필수품인 ‘자외선 차단제’는 ‘약’일까 ‘독’일까. 이제는 날씨와 성별 등에 상관없이 꼭 챙겨 발라야 할 자외선차단제가 오히려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선크림’ ‘선블록’ 등으로 불리며, 피부 노화와 각종 피부 질환 등을 막는 것으로 알려진 자외선차단제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주장에 화장품 업계와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의과대학 닐스 스카케베크 교수팀은 지난 1∼4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내분비학회(ENDO) 2016’ 행사에서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 중 일부가 인체 생식세포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로 설립 100주년이 된 ENDO는 생리학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생리학 분야 학술단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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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있다 .
세계일보 자료사진
연구진은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중인 37개 자외선 차단제를 대상으로 정자와 난자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더불어 정자와 난자를 착상 때와 비슷한 환경에 놓아둔 뒤 수정 과정을 관찰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조사 결과 37개 자외선 차단제 중 17개가 남성의 정자 세포와 여성의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4MBC, 3BC, BP3, OD-PABA, HMS 등 화학물질이 피부 속으로 흡수돼 생식세포와 반응하는 ‘문제 물질’이었다.

연구팀은 이 물질들이 정자 세포의 칼슘(Ca) 회로를 막아 활동성을 약화해 난자와의 수정을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스타케베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원인 모를 불임 현상에 대한 중요한 해답이 될 수 있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생산하는 업체는 물론 품질 규제 기관에서도 자외선 차단 성능뿐 아니라 출산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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