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추천도서]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고독한 미식가』원작자 구스미 마사유키의 식욕 자극 에세이국내 독자들에게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자로 알려진 구스미 마사유키. 일을 마친 후 즉흥적으로 들어간 식당에서 하루의 허기를 채우며 자유와 행복을 누리는 평범한 중년 아저씨의 이야기는 ‘힐링 먹방의 대명사’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는 스스로를 ‘즐거운 탐식가’라고 부르는 그의 재능을 십분 발휘한 식욕 자극 에세이다. 타고난 식탐의 소유자이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음식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미식가인 저자의 일상 음식 탐닉기가 펼쳐진다. 책 속에 등장하는 메뉴는 고기구이, 라면, 돈가스, 카레라이스, 단팥빵, 젓갈, 메밀국수, 샌드위치 같은 평범한 음식이 대부분이다. 그는 이 음식들을 ‘그냥’ 먹지 않는다. 면발이 살아 있는 라면을 먹기 위해 조리대에서 가까운 카운터 자리를 사수하고, 식사를 다 끝낼 때까지 돈가스와 양배추의 양을 세심하게 조율하며, 고기구이를 다 먹고 난 뒤에는 입안에 남아있는 육즙의 여운을 놓치지 않는다. 자리 선정부터, 메뉴를 고르는 순간의 설렘,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의 즐거움, 첫입을 맛보았을 때의 짜릿함까지.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침이 고이게 하는 위험한 책이다. ‘음식은 입으로 먹고 배로 판단해라. 머리로 먹는 게 아니라네.’라는 그의 말처럼 책 속에는 원하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 고민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사 오케이라는 저자의 유쾌한 소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솔직하다 못해 거침없는 식탐에 대한 고백에 웃음이 터지고, 평범한 음식에도 자신만의 룰을 만들어 철저하게 지키며 맛을 음미하는 진지함에 미식이라는 것이 멀리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 구스미 마사유키
역자 최윤영
목차 여는 글 _ 식탐 만세!
고기구이 _ 입안에 남아 있는 육즙의 여운을 좀 더 길게 느끼고 싶어 라면 _ 아무리 뜨거워도 거침없이 후루룩~ 후루룩~ 먹어야 제대로지 돈가스 _ 남자답게! 호쾌하게! 배를 채우고 싶은 날 도시락 _ 통에 담기는 순간, 뭐든지 다 맛있어진다니까 샌드위치 _ 꼬르륵~ 허기를 달래기에 이만큼 적당한 간식도 없지 생선회 _ 볼이 미어지도록 한가득 쌈을 싸서 우물우물~ 아, 배부르다 카레라이스 _ 킁킁~ 코를 찌르는 마성의 향, 무한 흡입을 부른다 나폴리탄 _ 대뇌에 박혀있는 새빨간 세속의 맛, 잊을만하면 생각난다 낫토 _ 온 힘을 다해 일심불란하게 휘저어라! 끈적해질수록 풍미 작렬! 오니기리 _ 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 모른 채, 한 입 한 입 중심을 향해 전진! 단팥빵 _ 단팥빵 한 입, 흰 우유 꿀꺽~ 아, 추억이 나를 부른다 죽 _ 온몸에 스며드는 뜨끈함에 축 늘어졌던 심신이 되살아난다 볶음국수 _ 엉성하게 대충 볶아도 좋아! 맛보다 분위기로 먹는 음식도 있지 중화냉면 _ 여름을 시작하는 나만의 의식! 시큼한 게 코가 찡~해야 제대로지 컵라면 _ 과자 이상 밥 미만의 적당한 불량식품, 이거야말로 어른의 간식이지 무 _ 궁극의 감칠맛을 내면서도 생색내지 않는 너그러운 녀석 고양이 맘마 _ 허접하다는 걸 알면서도 눈에 보이면 먹고 싶으니 큰일이군 장어 _ 스스로를 힘껏 응원해주고 싶은 날, 아무리 비싸도 무조건 먹는다! 젓갈 _ 진정한 밥도둑은 이거지 이거. 어라, 벌써 다 먹었네 메밀국수 _ 겨울이 오면 생각난다. 퍼석한 면에 새까만 국물이면 충분해! 튀김덮밥 _ 바삭한 튀김, 매콤한 양념에 뜨끈한 밥. 뭐가 더 필요해? 두부 _ 담백함 속에 숨겨진 엄청나게 깊은 맛, 그 참맛을 알아버렸지 뭐야 오차즈케 _ 언제 먹어도 부담이 없다. 그릇째 들고 술~ 술~ 먹는다 꽁치 _ 잔가시 말고는 버릴 게 없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모조리 먹어야 제맛 양배추 _ 음식의 맛을 살리는 최고의 조연, 아껴 쓰면 서운해! 소면 _ 국물이 사방에 튀어도 오케이! 입안으로 면발을 힘차게 빨아들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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