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FA 기상도 맑음 '먹튀는 없다 '
4년 총액 96억원에 NC로 둥지를 옮긴 3루수 박석민은 개막 2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박석민은 지난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개막전에서 2회 첫 타석에서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신고하며 순조롭게 출발했고, 2일 두번째 경기에서는 1-4로 뒤진 8회 2사 1루에서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서 KIA 좌완 심동섭을 상대로 좌월투런홈런을 터뜨렸다. 3-4로 쫓아가 승부를 예측불허로 만드는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 앞선 세번째 타석에서는 KIA 외국인 선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밀어내기 4구를 골라내 첫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비록 경기는 3-4로 졌지만 NC가 왜 그에게 96억원이라는 거금을 안겨줬는가를 시작부터 실력으로 증명했다. NC 김경문 감독도 “박석민이 부담이 클텐데 잘 적응해주고 있다”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 4년 총액 84억원에 한화에 둥지를 튼 마무리투수 정우람도 1일 LG와의 잠실 개막전에 8회 팀의 5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해 3이닝을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퍼펙트 피칭을 했다. 3이닝동안 던진 공은 27개에 불과할 정도로 공격적이고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 비록 팀이 연장 12회 사투에서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역전패해 빛이 바래긴 했지만 올시즌 한화의 뒷문을 지켜줄 든든한 수호신으로 손색 없는 투구를 했다.
kt에 4년 60억원에 입단한 외야수 유한준도 SK와의 개막 2경기에서 8타수 3안타로 순조로운 출발을 하며 팀에 1승을 안겼다. 다만 개막 2차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발목이 살짝 접질리는 부상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실력은 검증됐는데 만약 큰 부상이 입어 공백이 생긴다면 팀으로선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 막 시즌이 시작돼 전체적인 평가는 유보해야겠지만 첫 스타트는 상큼하게 끊고 있는 대형 FA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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