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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바라보는 새 잠실야구장, 이번엔 제대로 지어질까

엔터미디어스 2016-04-05 (화) 01:32 8년전 797
77373976.1_99_20160404054624.jpg?type=w5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 “국내 최대 규모 야구장 건설” 6월까지 계획 확정

과연 이번에는 제대로 지어질까.

서울시는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야구장을 새롭게 건설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을 주민들에게 열람 중이며, 교통·환경 영향평가 및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까지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2021년 착공해 2023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계획안에 따르면 잠실야구장은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 지어진다. 새 야구장 부지는 지금의 보조경기장 쪽이며, 현재 2만6000석의 관중석은 3만5000석으로 확대돼 국내 최대 규모로 건립된다. 잠실종합운동장 북서쪽 한강변에 위치해 내야석에 앉은 팬들이 한강을 조망하며 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건립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서울시가 이런 구상을 한 것은 지금의 잠실야구장으로는 매년 보수공사를 하고, 리모델링을 해도 야구계와 팬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LG와 두산이 동시에 구단사무실을 사용하면서 내부공간이 부족해 원정팀을 위한 공간이 나오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야간경기를 할 때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과 빛 공해에 시달린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한강변으로 야구장을 옮겨지으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야구장뿐 아니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는 순차적으로 재개발된다. 주경기장은 당초 철거도 고민했지만,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상징성을 고려해 리모델링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보조경기장은 주경기장 바로 옆으로 이동해 관람석 2000석 규모로 새로 짓게 된다. 아울러 현재 수영장과 실내체육관 자리에는 실내스포츠콤플렉스를 새로 건립한다. 지하에는 수영장, 지상에는 1만1000석 규모의 체육관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현재의 잠실야구장과 학생체육관 자리에는 전시·컨벤션센터와 임대수익시설이 만들어지는데, 500실 규모의 특급호텔과 1000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 등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종합운동장 주변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하고 상부를 시민친화공간으로 꾸며 탄천변을 시민휴식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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