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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진짜 물음표… 토종 선발은 든든한가요

엔터미디어스 2016-04-05 (화) 01:33 8년전 535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토종 선발 3인방은 든든할까.

기존 전력 유출이 없었고, 외부 FA로 마무리와 필승셋업맨 손승락과 윤길현을 영입했다. 겨우내 알토란 전력보강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롯데의 진짜 물음표는 토종 선발진이다.

올 시즌 롯데는 외국인 듀오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 송승준과 고원준, 박세웅으로 5선발진을 꾸렸다.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검증된 투수다. 지난 시즌 린드블럼은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고, 210이닝을 소화한 KBO리그 최고의 이닝이터였다. 좌완 레일리도 제구가 다소 들쑥날쑥한 면이 있어도 11승(9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 1일 고척 넥센 개막전에 나선 린드블럼은 6이닝 무실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2일 레일리도 5⅔이닝 4실점으로 버텨냈다.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꾸역꾸역 버텨냈다.

문제는 토종 선발이다. 지난 3일 송승준은 4⅔이닝 7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초반 기세를 넘겨줬다. ‘슬로스타터’로 초반은 고전하는 패턴이라고 해도 엄습하는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 최근 조금씩 구위하락의 느낌이 있는 탓이다.

고원준과 박세웅은 물음표 자체다. 지난해 9월 상무전역 후 돌아온 고원준은 예전 철없던 시절의 ‘한잔만 더’를 뉘우치며 구슬땀을 흘렸다. 캠프 내내 성실함에 놀랐고 강민호도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아직 타팀과의 실전을 겪어보진 않은 상황이다.

박세웅도 지난해 kt와의 5대4 빅딜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미래의 에이스감이라곤 하지만 2승11패 평규자책점 5.75에 머물렀다. 겨우내 증량을 통해 공에 힘이 실렸다곤 하지만 알껍질을 깰 지 여부는 미지수다.

팀당 144경기 장기레이스에서 선발진은 전력의 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 강판은 장기적으로 불펜의 과부하를 불러오고 시즌농사를 망치는 수순이다. 송승준은 경험많은 베테랑이지만, 고원준 박세웅은 아직 여물지 못한 자원이다. 이들이 부진하다면 대체자원도 사실 배장호 김원중 정도다. 롯데는 5선발 부재로 은근 힘든 수년을 보내왔고, 지난해는 장원준(두산)의 이탈을 뼈아프게 맛봤다. 토종 선발진이 물음표를 지워내야 반등의 가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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